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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나무 출판사, 294면의 두껍지 않은 책, 9500원이라는, 요새 그러련 할 만큼의 가격입니다. 가야금의 열두 현이 표지를 점잖게 가로지르고 있는 고풍스럽지만 꽤 괜찮은 느낌의 표지로군요. 김훈의 소설 '현의 노래'입니다.
![]() 도대체 사람이 얼마나 글을 많이 쓰면 이런 문장이 나오는 걸까요. 문재는 타고나는 것일까요. 많이 노력하면 이런 문장을 과연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김훈 선생님의 문장을 읽으면 한숨이 나옵니다.
삶과 죽음이 하나로 잇대있다는 걸 보게 됩니다. 나라도 사람도 소리도 병장기도 모두 그러합니다. 네 개의 나라가 서로 칼을 맞대어도 무기는 한 대장장이의 손에서 풀리게 되며 나라는 스러져도 고을의 소리는 남습니다.
왕의 죽음에 대한 묘사를 잠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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