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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런 식으..
by 직소퍼즐 at 12/04 우울증인가요? 이런.... by 별비명군 at 12/04 ...빙고. 요새 미친듯.. by 직소퍼즐 at 12/04 처음엔 마법통! 했다가 아.. by ganesha at 12/04 의학적으로 병이에요.ㅠ by 직소퍼즐 at 12/03 어엄...... 이게 진짜.. by 검은삵 at 12/03 귀차니즘이 유전병인가요.. by 직소퍼즐 at 12/03 제가 쓴 글에 엮인글로 .. by 별비명군 at 11/26 오오! 그 디텔케 피텔케 .. by 직소퍼즐 at 11/10 반갑습니다^^ 정말 좋.. by 직소퍼즐 at 11/07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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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 마음에 든다고 할 수는 없는 작가입니다. 그가 카프 계열 작가라는 걸 모르고 전향 이후의 리얼리즘 계열 소설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선입견이나 편견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전향이라 해도 그가 계급문학의 테두리를 벗어난 것 같지는 않아 약간 의아하긴 합니다. 카프 문학가들이 우왕좌왕하는 초창기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좀더 정확하게 방향을 제시하기 시작하는 1930년대, 그는 '공장신문' 같은 작품을 통해 선동하는 목소리를 선명하게도 드러냅니다. 공장 수돗물 대신 비위생적이고 힘든 우물물을 마시라는 공장주의 명에 사원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가도록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적나라하고, 과격하며, 문학을 이념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듯한 거리낌없는 태도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 문장, 구성, 인물들입니다. 아마 카프 쪽에서는 꽤 중요시될 만한 작품이었겠지만 좋은 소설이라고 권해주고 싶진 않습니다. 이후에 나온 작품에서는 그런 선명성이 한 겹 가리워집니다. 대하에서는 박참봉 일가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인간군상이 펼쳐집니다. 사회의 급변기, 돈을 가진 자가 득세할 것이라는 신념으로 평생을 살아오고 결국 그 뜻을 이룬 박참봉과 적장자 형준, 참봉의 서자 형걸이, 그리고 종이었다가 소작인이 된 두칠이와 쌍네 부부의 묘한 대립, 애증과 부용이란 첩이 기억에 남습니다. 계급의 대립을 특별히 염두에 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나 은연중에 드러나는 갈등은 제법 잘 느껴졌습니다. 뭐, 가끔은 괜찮다 싶은 부분이 나오긴 하지만, 구성이나 문장, 인물이나 이야기의 흐름에서 특별히 빛나는 부분은 찾을 수 없습니다. 단편이라고 사정이 나아지는 건 아니고요. 오히려 장편인 대하가 좀 낫긴 낫습니다만 다시 읽어보고 싶지는 않습디다. 그리고 의외로, 일본어가 많이 섞여 나오는데요...우리네가 영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섞어 쓰면 훗날 뒷사람들이 보고 지금의 저처럼 언짢아할까요? '물!'같은 작품은 좁은 공간에 두 평 칠합의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앉은 수감자 열 세 명이 더위와 갈증에 시달리다가 간수와 교섭끝에 물을 얻어 마신다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소재로 이미 나왔던 김동인의 단편 '태형'이 훨씬 묵직하고 좋은 작품인 듯 합니다. 태형 역시 소품임에도 불구하고. '처를 때리고'라는 작품에서는 그가 사상의 날을 세우던 투쟁가로서의 모습을 버리고 생활인으로서의 책임감(?)...아니 밥먹고 사는 일의 엄청난 위력을 인정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경영, 맥, 이라는 연작 중편에서는 사상범으로 체포된 약혼자를 뒷바라지 하던 최무경이라는 여자의 이야기인데...그 약혼자가 전향을 하고, 출감을 해서는 그녀를 버리고 돈과 권력이 있는 본가로 가 버리죠. 여기에서 사상의 변화 이야기가 늘어집니다만, 저언~혀 흡인력이 없는 부분입니다. 아마 이런 작품으로 인해 전향문학자란 말을 듣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서술 방식이나 이야기의 흐름이나 주인공이 말하는 방식이 몹시 짜증스러웠습니다. 어쨌든 그 전향이라는 게 무색합니다 .그는 월북작가이고 남조선노동당의 대남공작활동을 맡아 일했던 사람이니 말입니다. 오히려 마음에 들었던 건 '남매' 였네요. 생활고에 찌들려서 의붓아버지의 강요로 기생이 된 누나, 술에 젖은 무능력한 의붓아비로 인해 비참한 삶을 강요당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애잔하게 느껴집니다. 계급 문학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걸로 보이기도 하지만 소설로서의 품위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총 496면,에 대하, 공장신문, 물!, 남매, 처를 때리고, 경영, 맥, 등불 총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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