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릿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 감사합니다. 그럴..
by 직소퍼즐 at 01/01 시간 나면 볼까했는데 .. by ganesha at 12/31 주인공이 살아남는 건 .. by 직소퍼즐 at 12/30 전 재난영화나 공포영화.. by ganesha at 12/29 음. 제일 중요한 건 행운.. by 직소퍼즐 at 12/29 2012, 정작 보지는 못했.. by 별비명군 at 12/29 아하하...정말 저걸로.. by 직소퍼즐 at 12/29 맨처음 1000피스 완성한 .. by 짱세 at 12/29 감사합니다^^ 아 그건.. by 직소퍼즐 at 12/28 글을 재미나게 잘 쓰시는.. by flaneur at 12/21 최근 등록된 트랙백
어쩌다 발견한 변압기 체스
by 잠보니스틱스 진주귀고리소녀 by 사진없는 블로그 출장후 복귀했습니다. .. by 제타플러스의 스페이스 ..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에 .. by 미술과 잡담 다크나이트 - 질서의 악.. by 블로그네트워크 담담 <다크나이트>딴지걸기.. by 2all.kr : 희망의 증거 포토로그
메모장
이전블로그
이글루 파인더
태그
|
저녁마다 머리 쥐어뜯어가면서 ㅠㅠ 영어만 듣고 있은지 한달 반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에피소드 제 귀에 안 들어오기로 top10안에 들어가는 두 분이 한꺼번에 메인으로 나오셨습니다. 다섯 시간을 꼼짝않고 듣고 있는데 해놓은 걸 보니 5분도 안 됩디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 하다보니, 음...끊이없이 유혹에 시달리게 되네요. "패스다 패스, 찍어나 보자, 어허라디야~" 오늘은 그냥 집어치웠습니다. 저녁때 책을 봤어요. 지난 달에 읽지도 못하면서 책을 두어 권 사 둔게 있었습니다. 카이사르의 책과 오스틴의 책이었지요 . 오스틴은 오래 전에 읽었는데 재정독을 요량하고 아주 싼 문고판을 들였습니다. ![]() 동해출판? ...모르는 곳입니다. 사면서 걱정은 했습니다만, 하여간 완역본이고, 박현석이라는 역자분의 번역이 거슬리지 않고 편하고 참 좋았습니다. 정가 6800원이고, 오프라인에서 충동구매한 저는 고스란히 그 값을 다 치렀습니다. '1800년대 초에 활동한 작가, 초기 빅토리아풍의 풍자소설을 썼다, 영국에선 여류 셰익스피어라고 칭송을 받는다'. 보통 검색쳐보면 나오는 오스틴의 소개글입니다. 오만과 편견을 굳이 다시 읽어보려 했던 건,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릭스터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오스틴을 다시 정독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다시 읽은 후에도 새로 읽히는 맛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흐음...그런데 어째서 그녀가 여류 셰익스피어로 불릴까요? 대표작인 오만과 편견을 예전에 읽었을 때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의 구도를 갖고 있는걸? 신데렐라 코드가 섞인....얘기 재밌고 사람들 개성있고...아가씨들 좋아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기본 뼈대는 엘리자베스라는 별볼일없는 신사계층의 딸이 돈도 많고 집안도 좋은 다아시 씨와 결혼하게 되는 과정을(아 물론 이야기가 재미있게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자매, 부모님, 그 마을과 친구들 이야기가 덧붙습니다. 이야기.,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마 주변에 그런 사람들의 모델이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외부활동이 별로 없고 결혼조차 하지 않았던 아가씨가 쓴 소설이라기엔 성격 묘사가 놀랍기도 합니다. 특히 아버지 베넷씨, 정말 유니크합니다. 무심시크에 유머감각까지, 예전엔 못알아봤던 매력입니다^^ 어머니 베넷부인, 정말 생생한 아줌마 그 자체.예요. 인생의 목표가 딸을을 좋은데 시집보내는데 있는 부인. 야반도주한 이팔청춘 막내동생 리디아와 날건달 위컴씨의 모습도 그려질듯합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나 지금 읽었을 때나 그들을 옥죄고 있던 교양, 예의, 신분, 고귀과 천박을 가르는 경계, 미덕, 결혼에 대한 집착(여자들의 신분상승 기회가 그것밖에 없었으니까요) 에 대한 느낌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의 시대를 사는 제가 보기엔 물론 숨이 막혔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작품에서 중산츨 혹은 교양있는 자들의 위선적인 허영을 읽어내기도 합니다. 맞아요,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스틴이 그걸 비판하고 위선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쓴 글일까요? 아마도 , 제 생각엔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그녀는 분명 주변의 일을 소재로 생동감있는 로맨스소설을 쓴 겁니다. 물론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후대 사람에 의해 다른 코드가 덧입혀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작품으로 인식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녀가 애초에 그런 비판적인 시각으로 쓴 게 아닌데 어떻게 여류셰익스피어라는 호칭을 붙일 수 있을까요? 소소하고 자세한 인물 묘사 재미있습니다. 당시 관습을 알 수 있는 모습에 대한 설명이 좋기도 하고요. 가령, 야반도주했다가 뻔뻔스럽게 돌아온 막내여동생이 어머니 옆자리-제일 큰언니 자리로 가서 "언니 이제 이 윗자리를 나한테 줘야지, 난 결혼한 부인이잖아." 하는 장면 같은 거요. 하지만 묘사가 뛰어난 작가가 어디 제인 오스틴 뿐이었으려고요. 이 작품이 오랜동안 인기를 얻었다면, 그 비결이, 사회비판의 깊이, 혹은 트릭스터에서 분석했던 것처럼 데코룸-비데코룸으로 분석되는 난해함이 아니었던 건 분명합니다.. 오만과 편견은 읽으면 행복해지는 사랑 이야기이며, 인물들의 성격묘사와 당시 교양있는 계급 사람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비교적 잘 짜여진 이야기입니다. 냉소적이고 비판적 시각, 위선에 대한 풍자를 굳이 찾으려면 그런 부분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작품을 인기있게 했던 주된 요소는 아니었던 것 같고, 작가가 그것을 의도했던 건 더더욱 아닌 것 같습니다. 깊이를 못알아본다고 바보인증이라 해도 어쩔 수 없겠네요. 제 생각이 그저 그렇다는 것이니까요.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