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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일을 받으러 담당자를 만나러 갔는데 (어쨌든 옆에 붙어앉아서 얘기는 들어야한다고 해서 가긴 갔습니다^^;;)
바람을 맞았습니다. 일이 생겨서 사무실은 텅 비어있는데 연락을 못 받은 것이지요. 바람을 맞아서 기분이 나빠야 당연할 것임에도 으흐흐...기분이 째지게 좋았습니다~ 다음 주로 일이 미뤄졌거든요! 랄랄라였습니다. 며칠동안 펑펑 놀 시간이 생겼잖아요! 어차피 나중으로 다 몰리는 거긴 하지만 그런 거 신경쓰면 나님이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우연히 놀 시간이 생겨서 땡땡이를 치게 된다는 것은 참말로 좋은 일입니다. 학생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네요. 그러고보면 학생때나 지금이나 생각하는 꼬락서니는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어른들 머릿속에는 안드로메다급 사고체계가 들어박혀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하여간 그림 연습도 했구요... 이제 석고는 싫증이 머리꼭지까지 올라왔습니다. 다음엔 딴 거 할 겁니다. ![]() ![]() 요 며칠 저녁마다 학생용으로 나온 우주에 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콜린 로넌이 지은 우주의 역사, 두산동아에서 나온 주제별 우주백과같은 컨셉인가봅니다. 너무 인문계방향으로만 읽다보니 너무한다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워낙 이과 계열으로는 바닥이고, 공식이라면 E=mc2(제곱) 말고는 모조리 까먹은 터라 과학 쪽으로는 볼 수 있는 게 뭐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공식이 제일 적어보이는 천문학 책인 겁니다^^;; 그런데... 일단 수백억 광년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계속 읽다보면요 사람이 저절로 철학적으로 변할 것 같더라고요. 제게 있어서 천문학 책은 이공계 책이 아니고 여전히 철학책이었습니다ㅠㅠ 하여간 재미있게 읽고는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지구과학을 선택했었는데 반에서 지구과학 선택한 애가 저 혼자였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이 다른 애들 자습시키고 저만 개인수업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혼자 수업을 받아도 졸음이 쏟아지더라고요. 적도 황도 자오선...그러고 있는데 꾸벅, 하고 머리를 박으니까 선생님이 막 웃으시더군요... 책 보고 있으니까 그 생각도 떠오릅디다^^ 여유있는 밤시간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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