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릿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오오! 그 디텔케 피텔케 ..
by 직소퍼즐 at 11/10 반갑습니다^^ 정말 좋.. by 직소퍼즐 at 11/07 참, 그리고 계몽사와 이.. by 박지성 at 11/07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너.. by 박지성 at 11/07 그, 그게...저는 계.. by 직소퍼즐 at 10/23 전 삼중당문고를 일반서.. by 고수 at 10/23 음을 알고있으면 음계까.. by 별비명군 at 10/22 저도 웃지만...왜 눈물.. by 직소퍼즐 at 10/22 내용은 안 잊어버리겠지.. by 직소퍼즐 at 10/22 와하하...해석의 차이.. by 직소퍼즐 at 10/22 최근 등록된 트랙백
어쩌다 발견한 변압기 체스
by 잠보니스틱스 진주귀고리소녀 by 사진없는 블로그 출장후 복귀했습니다. .. by 제타플러스의 스페이스 ..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에 .. by 미술과 잡담 다크나이트 - 질서의 악.. by 블로그네트워크 담담 <다크나이트>딴지걸기.. by 2all.kr : 희망의 증거 포토로그
메모장
이전블로그
이글루 파인더
태그
|
남미 화가 팔십 네 분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획 전시회입니다.
보고 배웠던 게 얼마나 서유럽 편향인지 절절히 느낄수밖에 없었습니다. 역사부터 미술까지 왜 그런 이상한 사태가 벌어졌는지. 하여간 가서 이름자라도 들어본 화가가 단 네 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마이, 아주 마이 창피했습니다. 하긴 우리나라 화가도 아는 사람이 드문 데에야, 남미 화가들까지 알고 있기란 요원한 일이로다, 했습니다. 그나마 제가 보고 싶었던 -사실은 알고 있었던 단 네명의 화가들 작품은 별로 없었습니다. 보테로 작품도 세 개던가...프리다 칼로 작품들은 백주년 행사로 미국에서 순회 전시중이라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게 못 왔다고 하더군요. 그녀의 방을 하나 따로 만들었지만 칼로는 이거 영 ..뭐...초라하기 그지없는 특별실. 디에고 리베라 작품 몇 점...그리고 폰타나의 작품이 하나. 아니 둘이로군요... 워낙 많은 화가들을 다루어서인지 한 화가당 작품 수는 간질간질했습니다. 다만, 보테로가 사람들을 동글동글 매끈하게 그리기 전, 표현주의 화가 모 아저씨처럼 무지막지한 붓터치로 그려놓은 초기작을 볼 수 있어서 그건 좋았답니다. 전시는 크게 네 가지로 테마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생짜 모르는 저같은 사람의 경우 보는 기준을 잡아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1. 세계의 변혁을 꿈꾸다 - 벽화운동. 이 운동의 한가운데 있던 인물이 디에고 리베라, 라고 합디다. 1910년 멕시코 혁명이 20년대 벽화운동을 낳았습니다. 근 백년 전의 일이로군요...멕시코의 원주민 예술에 기초한 민중예술의 일환으로 벽화를 정부차원에서 장려했지요. 사회주의자였던 리베라와 동료들에 의해 새롭게 다가올 세상에 대한 꿈, 현실에 대한 비판을 벽화를 통해 나타냈습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라고 화집에 씌여 있군요. 개인적으로는 예술이 선동의 목적 혹은 도구로 사용될 때 대체로, 그 격이 떨어진다고 믿는 일인인지라, 호의적으로 본 건 아니었습니다만 그들의 치열한 고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발적이고 정치적인 과격한 그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디에고 리베라,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프란시스코 고이티아..등등의 이름을 보았습니다. ![]() 처연하 고되어보이는 애잔한 여인의 모습이 찡합니다. 이쪽 계열의 진수를 보여줄 작품으로는 아래 작품이 더 나을듯? ![]() 2. 우리는 누구인가,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정체성 남미는 북미와는 달리 인종의 혼혈이 '거침없이'이루어졌지요. 원주민 인디오들, 유럽에서 유입된 백인들, 노동자로 데려온 흑인들, 사이에서 태어난 메스티조, 뮬레토 등등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있는 곳이 남미인지라, 그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화폭에 담깁니다. 토착 곡식에대한 애정을 담은 그림도 눈에 띄었고, 여름 건기에 일상적이라는 산불 그림에 '쾌적한 여름'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을 보고 슬쩍 웃기도 했습니다. ![]() ![]() 이건 베네수엘라의 토산품인 옥수수, 커피(빨간 열매) 카카오(갈색 열매) 와 그 열매를 상징하는 세 여인을 그린 작품입니다. 에우랄리오 톨레도 토바르, '나라의 열매들' 이라는 작품입니다. 푸근하고 은은한 느낌이 대지의 여신이란 게 있다면 이런 분위기 아니랴 싶더군요. 3. 나를 찾아서- 개인의 세계와 초현실주의, 4, 형상의 재현에 반대하다 -구성주의에서 옵아트까지 ( 이 두 가지는 제 깜냥으로 특별히 구별하여 왈왈거릴 능력이 안되므로, 뭐 그냥 묶어 소감 올립지요.) 초현실주의 쪽으로 오면, 서유럽쪽과 대별될만한 코드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미로나 칸딘스키처럼 '형태의 재현'을 집어치운 작품도, 사물을 대상으로 삼기조차 거부한 몬드리안의 구성주의 계열 작품도, 피카소의 영향인지 대상을 해체한듯한 작품도 두루두루 보였습니다. 물론 그들이 따라했다는 게 아니고 그 흐름에 서 있는 작가처럼 보였다는 말이어요. 신기한 건 옵아트...시각적 효과 내지는 착시현상을 다룬 작품들이 남미 계열에서 강세인감?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코너 한 부분이 대부분 옵아트였네요. 이런, 옵아트 스캔을 안 받았네...귀찮거루 넘어갑니다. 폰타나의 작품은 하나입니다. (이런, 찾아보니 하나가 더 있었군요. 어쨌든^^;;) 캔버스를 칼로 죽죽 그어놓은 그림....이 아니고 작품이군요. 루시오 폰타나, '공간개념'이라는 작품입니다 ![]() 저건 그림이 아니고 정말 칼질해 놓은 겁니다. 화가들이란 2차원에서 어떻게든 3차원의 삘이 나도록 무진무진 노력한 종자들 아닙니까. 명암을 넣네, 원근법을 개발하네, 그림자를 까네, 배경색을 뭉개네 하면서요. 폰타나, 속시원하게 정말 3차원으로 만들었지요. 3차원삘만 내는게 아니고, 진짜 캔버스를 3차원의 공간으로! 거참 그 아자씨 한번 멋지시구려. 기원전 마케도니아에서 태어났으면 얽힌 매듭을 칼로 잘라내고 세계를 제패했을걸. 아는 게 없을수록 보는게 겁이 난다는 말이 맞습니다. 기대하고 간 화가의 작품은 씨가 말랐고 볼때마다 생경하고 길을 잃어버린 것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림 감상은 내 삘대로 내질러말하는 용기가 기본이라는데. 눈만 껌벅껌벅합니다. 푸하하 그래도 이번 전시회에서 전 새로운 그림을 만났습니다. 별로 안 유명한 사람인가봐요. 도록에도 그냥저냥 짤막한 소개만. 하지만 전 이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 루피노 타마요, 라는 화가래요. 제목은 '커다란 치즈' 라는군요. 이게 유명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슬가슬해보이는 촉감이 만져질듯하고 거의 모노톤에 가까운 주제에 나름 발랄 유쾌한 구성입니다. 멕시코 전통..그러니까 고대 문명에서 따온 코드를 반추상 형태로 작품에 융화시켰답니다. 설명상으로야 그로테스크하다고 하지만 전 아주 맘에 들더군요^^ 하긴 취향은 가지가지지만요. 생전 처음 듣는 루피노 타마요라는 멕시코 사람이 마구 궁금해집니다. 어쩐지 이 사람 작품을 알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전시회에서 제 속에 제대로 담아온 건 커다란 치즈의 동료작품들에 대한 호기심이랍니다. 화집을 샀습니다. 삼만 원입니다만 전시회 전작품이 다 수록되어 있고 네 가지테마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아직 다 못봤음^^) 작가와 작품 한편 한편에 대한 설명이 잘 붙어나와 있습니다. 두껍구요(그것이 중요함)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 전시회 가실 분 있으시면 대형 화집 건져오시라고 추천합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