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커지는 부작용. 잡문

미국을 욕하는 어떤 책을 보고 있는데
유전자 변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
미쿡에서는 젖소한테 우유를 많이 뽑기 위해서 뭔 호르몬을 주입하는데
그래서 젖소들은 가슴이 기형적으로 커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우유를 먹은 사람들도 가슴이 기형적으로 커진다고 조심하라는 거다.


...나 미국에서 우유 공수해다 먹을래.<- 결론


근황

6월 말경부터 계속 여행중입니다...인터넷 못 씁니다. ㅠ
팍스빌에서 시작해서 옆의 퀄리컴이나 나나이모 찍어주고 쿰즈 가서 아이스크림 먹은 다음에
슈메이너스 벽화마을 빅토리아 돌고
롱아일랜드, 토피노로 섬을 돈 다음에 밴쿠버로 나가서 한 바퀴 차로 빙 훑어준 다음
록키까지 차로 주욱 다녀오고
음...국경넘어서
시애틀에서 시작해서(버스투어...가이드 맘에 안 듭니다)
미 서부-남부까지 돌았습니다.



피곤해 죽을 지경입니다....카드를 불태우고 있습니다ㅠㅠ



나중에 근황 올리겠습니다.


그 와중에도 극장 들러서 트랜스포머는 봐 주는 센스
네바다 사막에 서서 올스파크를 숨겨두었던 후버댐도 찍어오는 부지런함.



더운데 건강하시고 나중에 뵙겠습니다.

트랜스포머 프라임, 영 자막 transformer

영 자막 해석 작업이 늦어지길래, 영어 받아쓰기 작업을 시작했다. 사플에서 어떤 회원분하고 영 자막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고, 그분이 14,15편 작업을 하셨길래, 내가 13편 아래쪽을 거꾸로 내려가면서 작업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아무래도 영 자막이 나와 있으면 나중에 작업 속도가 붙을 때 도움이되지 않을가 싶어서.
그런데 막상 작업을 하려니 여전히 어려운 거다. 이놈의 대가리, 배신자 같으니. 네놈이 예의가 있다면 그래선 안 되지! 대갈통을 후려갈기기도 하고 애꿎은 컴을 때려주기도 했다. 그래도 안 들려. 제기랄!
게다가 혼자 할 때는 전치사건 스팰링이건 신경 안쓰고, 한국어로 그냥 해석해서 받아적기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문서화된 무언가로 남기려니까 작은 것에도 신경이 쓰인다.

이게 싫어서 안 하기로 했는데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어이없어 좀 웃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영 자막을 해 주셨던 그 회원분이 영자막 전편을 찾아 올리셨다.


무지 기쁜 건 기쁜 거고.

그동안 고생한게 쬐금은 억울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냥 작업한 거 올리기로 했다.


대문자 소문자 따윈 난 모른다네.

이거다.



prime_sub_10-13.egg


사플 안부게시판 아이핫샷님의 게시글에 영자막 전편이 있다. 하여간 이분은 자료 만드는 데도 찾는데도 정말 발군이시다.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발 자료였군. 역시 중국은 위대하다.

음...그냥은 안 열리지만(아니 무슨 프로그램에서 열리는지 모르겠는데) 메모장에선 열린다. 앞에 태그가 많이 붙어있긴 하지만 내용 보는데 별 지장은 없다. 허락을 받지 못해 같이 올리진 못한다.

운동을 하는 시간 잡문

운동은 이르면 저녁 여섯시 반 혹은 일곱 시 반 정도부터 시작된다. 줄넘기를 천 개 정도 하면 이십 분 정도 되는데 지루하기 짝이 없다. 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몸이 힘든 것보다 그 무미건조함이 더 견디기 어렵다.

자전거를 탄다. 고속도로 옆으로 알량한 티를 벗었다 할 만큼 넓은 자전거 도로가 있다. 장조카가 다니는 고등학교 앞을 지나 사거리로 가서 큰 쇼핑몰을 하나 지나 작은 시골 중학교까지 다녀오면 대략 오십 분 정도가 걸린다. 약간의 언덕과 내리막이 오락가락 하지만 워낙 완만하다. 게다가 양쪽 기어를 죄다 1단으로 내려놓은 딸랑딸랑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고생스러울 게 있겠나. 이 지역 사람들의 심성처럼 태평하고 너그럽게 자전거를 탄다.
해가 길어져서 밤 열 시인데도 환하다. 아홉 시 반까지 타고 돌아다녀도 넉넉하니 기분좋고, 집집마다 가꾸어놓은 정원들에 드디어 물이 올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여름은 내가 본 여러 지역 중 가장 화사하고 눈부시다. 저녁마다, 나는 운동이라기보다 눈 호사를 위해 중독된 것처럼 자전거에 오른다. 아무 곳이나 멈춰 세우고 손가락으로 사각 틀을 만들면 그대로 달력사진이 나온다.
요새 밴쿠버 지역의 하키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하키가 거의 종교적인 열광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에선 축구 골키퍼조차 '축구 골리'라고 부른다. 그런데 결승이라니. 지나가는 차마다 밴쿠버 캐녹스 팀의 하얗고 파란 깃발이 들러붙어 팔팔 들뛴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도로가 텅 빈다. 고속도로마저 휑 하니 차량이 끊긴다. 그런 날이면 나는 사람보다 사슴이나 토끼들과 더 많이 마주치기도 한다. 사슴 일가족이 제법 주위를 둘러보면서 고속도로 가장자리에서 왔다갔다 한다. 결국 쉽게 건너지 못하고 뒤처진 덩치 큰 녀석과 맞닥뜨렸다. 까맣고 살구씨같이 약간 찌그러진 눈을 한 녀석인데 아주 건방지게 뿔까지 솟았다. 자전거 도로를 정면으로 막고 있길래 브레이크를 잡고 세웠다.

"야 인마! 비켜. 길 막고 뭐 하는 거야."
나를 빤히 보면서 껌벅껌벅 한다.
"아 진짜. 비키라니까!"

놈이 내 말을 씹는다. 내가 투덜대면서 자전거에 다시 오르자 드디어 겅중겅중 무단횡단을 시작했다. 차는 한 대도 없었다. 투덜대면서 한참 가다보니 이젠 또 시커먼 토끼 두 마리가  겁도 없이 톡 튀어나와 내 앞을 막는 게다. 엎어질 뻔 했다. 불특정 다수의 적이다. 적.

집에 오니 열 시가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환하다. 두껍고 볼록볼록 돌기가 솟은 훌라후프를 꺼내서 돌리기 시작한다. 이것 역시 지루하지만 그래도 실내에서 하는지라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다. 유튜브에서 음악 자동 재생을 삼십 분 정도로 맞춰 두고 허리를 돌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이것도 힘들었는데 습관이란 게 무서워서, 이젠 훌라후프가 허리에 저절로 들러붙으며 혼자 도는 것 같다. 별 운동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음악 듣는 맛에 시간을 채운다. 퀸과 바흐 인벤션과 평균율이 뒤섞인 이상한 레파토리인데, 이것도 몇 주 동안 줄창 듣다보니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꾸는 것이 더 번거로워 그냥 참고 넘기고 만다.


근육 운동이 남았다. 윗몸일으키기와 발들어올리기, 옆구리 및 힙업체조 따위를 건성으로 하다가 아령을 되는대로 휘두르고 나면 잘 시간이 되는 것이다. 저녁 시간이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살을 꾸준히 빼고 있습니다...하고 나 자신에게 쓰는 중간 보고 정도라고 해 둘까. 쯥^^

콩나물에 대한 예의 책에서 발견하는 세상

콩나물을 다듬는답시고 아무래도 나는 뿌리를 자르진 못하겠다 무슨 알량한 휴머니즘이냐고 누가 핀잔한대도 콩나물도 근본은 있어야지 않느냐 그 위를 향한 발돋움의 흔적을 아무렇지도 않을 듯 대하지는 못하겠다. 아무래도 나는 콩나물 대가리를 자르진 못하겠다. 죄 없는 콩알들을 어둠 속에 가두고 물 먹인 죄도 죄려니와 너와 나 감당 못할 결핍과 슬픔과 욕망으로 부풀은 대가리 쥐뜯으며 캄캄하게 울어본 날들이 있잖느냐. 무슨 넝마 같은 낭만이냐 하겠지만 넝마에게도 예의는 차리겠다. 그래, 나는 콩나물에게 해탈을 돕는 마음으로 겨우 콩나물의 모자나 벗겨 주는 것이다


콩나물에 대한 예의, 복효근.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가. 옛날엔 꿈도 꾸지 않던 짓을 한다.
시를 찾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의 경악이란!

...시가 절절하게 좋아지고 있어. 내가 미쳤나 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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